역시나 감기에 걸릴... 기미가 보여서 학원에 꽁꽁 싸매고 갔습니다.

룸메가 이 일이 있기 전부터 계속 제가 잘 때마다 문을 여는 거예요.

룸메가 보통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그렇다고 막 제가 한 시간 이상 늦게 일어나고 그런 것도 아니고,

일어나면 문을 여는데,,, 자는 상태에서 상대가 문을 열면 찬 공기 때문에 감기걸릴 확률이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제가 참다 참다 얘기를 했습니다. 미안 하다고 하더니 또 열더라구요.

아, 룸메는 일본인이예요. 여기에 와서 몇 몇 일본인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생겨서...

예전엔 안 그랬는데...

여튼 몸이 찌뿌등해서 학원에 있다가 끝나고

H-mart에 들러서 유자차를 사러갔습니다.

유자차를 사고 둘러보는데 족발이 보이더라구요.

아플 때에는 남의 살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나 샀습니다.

집에 와서 먹는데... 오랜만에 먹는 족발이라 맛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맛있게 먹었는데 먹고 나서 속이 안 좋은거예요.

이상하다 싶어서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좀 쉬기도 했는데 낫지를 않아서,

내일 학원은 가야하니까 죽을 끓이기로 했어요.

소화제나 복통약도 좀 챙기고 그래도 배는 아프지 않게 잘 넘어간 거 같아요.

그 날 아픈 배를 안고 유자차를 먹어가면서 전기장판에 누워서 좀 일찍 밤 8시쯤 잤는데 12시간 자고 일어나니...

룸메가 또 문을 열어놓고...제 말을 안 듣는 건가요?

제가 영어로 말하고 일어로도 말했는데... 그리고 본인도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저도 짜증이 났지만 좋게 좋게 말 했더니 며칠간 아침에는 열진 않더라구요.

그래요, 며칠 뒤에 또 열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참... 그러면 제게 이래이래서 문을 연다라고 설명을 해주면 되는데

그것도 안 하니까 저는 오해를 하고... 좋은 감정이 많이 없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