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필리핀에서 2달간은 공부를 마치고 영화를 봤을 때 정말 처참하게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영화의 시대가 아주 옛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극처럼 말투가 다른거겠지 하면서

위로를 했지만..

근데 옆반 언니와 친하게 지내다가 화요일이 문화의 날? 같은거라

갤러리나 영화관 영화가 반값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실 사고싶은 마음이 없거나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반값이란걸 알게되면 사고싶고, 가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마음이라..

나도 언니를 따라 영화를 보러 가게되었다.

밴쿠버에서 내가 처음으로 본 영화는 럭키! 한국영화였다..

한국에서 워낙 인기라는데 내가 귀국할 땐 이미 막을 내릴 것 같아서 밴쿠버에서 개봉했을때

보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밴쿠버에서 한국영화라니 너무 신기했다.

필리핀에도 가끔 한국영화가 개봉하긴 하지만 그건 아시아권이라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밴쿠버는 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영화관에 들어가보니

한국인들이 다들 럭키를 보러 왔더라.. 물론 간간히 캐네디언들도 있었지만 과연 이사람들이

우리나라 영화를 보며 우리나라 웃음코드, 감성, 문화를 이해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외국영화를 볼 때 나도 좀처럼 이해 안되는 포인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밴쿠버 영화관의 스낵도 영화값처럼 비쌌는데 화요일 두명의 영화값보다 팝콘값이 더 비쌌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건 음료가 내맘대로 ! 양도 내맘대로! 횟수도 내맘대로 였기 때문이다.

영화는 재밌었고, 종종 화요일 반값데이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영화를 차이나타운에서 봤기 때문에 근처 중국정원?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고 집으로 갔다.

사진은 없지만 그 이후로 나는 닥터스트레인지도 보고, 제목이 기억안나지만 몇 편의 영화를 더 봤다.

근데 자막없이 영화만 나오니 나도 긴장이 되서 그런지 여기서 영화를 보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자주 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