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유학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 우연의 일치라고나 할까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비가오면 손목이 시큰거리는 이 고질병 환자가
이번에는 파란만장한 유학일기를 소개시켜 드릴까합니다~! 총 여섯 파트네요!

1. 잊지못할 장소, Banff
벤쿠버에 와서 "에이~~이게 뭐 캐나다야~~~"하고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정말 강추합니다!
5월 한 주간의 방학기간동안 KGIC에서 주관하는 BANFF 여행에 다녀왔지요.
6박 7일동안 RV(Recreational Vehicles (like a house on wheels)를 타고
Banff 주변 록키산맥을 다녀왔던 이 여행은 제 생애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여행이였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심장이 멎을뻔 했던 장면,
황당했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레크레이션과 이벤트,
이 여행을 위해 3개월동안 준비했던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무사고로 마지막날까지 즐겼던 학생들.. 모두 너무 값진 추억입니다.
26대의 RV가 함께 다녔던 6박 7일의 여행.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었지요.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Lake Louise,
빙하의 침식으로 산이 깎여 나간 사이로 형성된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
자연의 위대함 앞에 숨이 멎을 뻔 했답니다.

 
마지막날 볼 만했던 Cross Dressing Contest! KGIC 선생님들의 멋진 변장모습과
여행 중간에 맞은 나의 생일을 위해 그네태워주는 모습!


 



Jordan: "Iris, how old are you?"
Iris: .... (얘기하지 못했음 머뭇,머뭇..)
Jordan: "Say 18! Iris" (속삭임)

그렇습니다, 나이대로 그네를 태워주는 전통의식이었습니다.
조단은 18살이라고 말하라고 했고, 1번, 2번, ...., 10번째
그는... 더이상 저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좀 나가요...)
그렇게 많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오직 나 하나를 위해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줬던,
 내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생일 그리고 여행이었네요. 아 그리워라~~~

2. Kayaking
레포츠를 좋아하세요? 그럼, 떠나세요! Kayaking을 할 수 있는 Bowen Island로요~
호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해 바로 보이는
이 장소에서 3시간동안 카약을 즐기고 왔습니다.
섹쉬한 강사와 함께 3시간 동안 여유를 누리며 노를 젓는 그 기분이란.....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어요! 초보자분들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는 Kayaking,
같이 간 언니는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여유롭게, 때로는 강하게 노를 저으며 멋진 자연경관에 흠뻑 취하는 일...
single or double~~마음껏 즐겨보세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이 곳! 관심있으신 분들은 문의해보세요~



3. 맛있는, 멋있는 집!
ROMANO'S MACARONI GRILL RESTAURANT,
데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곳은 멋드러진 인테리어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저는 TOM 아저씨의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테이블에는 하얀 전지가 깔려있어 색연필을 이용,
아저씨만을 위한 긁적긁적 생일축하 전지 카드도 만들었고,
성악 전공의 아리따운 아가씨의 감동적인 생일 축하송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이렇다 추천할 만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이곳에서 특별한 날, 특별한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많이 경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요




4. 쇼핑 IKEA
홍콩에서 처음 가보고 반해버린 IKEA,
한국,일본 발음으로 '이케아'인 이곳의 정식 발음은 '아이키아"랍니다.
이곳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TV광고에서 IKEA를 보고, 너~무 좋았지요!
리치몬드에 위치한 이 곳은 저렴하면서 질좋은 가구, 가전, 키친,문구 소품 등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하루 반 나절도 거뜬히 보낼 수 있는 이곳은 제게 꼭 필요한 곳이지요! 아쉽게도 한국에 사 가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사진으로만 찰칵찰칵 찍어왔지만, 후에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물용으로도 괜찮은 저렴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으니 여자분들이 아니더라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5. 집, 집, 집, 집 !
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약간은 망설여지네요.
저는 4개월의 생활동안 4번의 이사를 했답니다.
좀 적죠? -.,-; 매번 이사를 할때마다 수많은 마음이 교차되더군요.
그러면서 인생을 좀 배웠다고나 할까요?
흠.......이야기보따리..눈물 없이 못보는 보따리 풀어놓습니다..

1) 첫번째 집:
첫번째 집은 거리가 너무 멀고(학교까지 편도 1시간, 버스-스카이트레인 - 환승- 버스),
홈스테이 아주머니,아저씨가 너무 바쁘셔서 집에 신경쓰실 여유가 없었지요.
그때가 EPT 공부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시기인데다, 냉장고는 비어있고,
밥 때되도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그렇게 강한 제가 눈물을 흘렸었다는..ㅠ.ㅠ
아주머니가 저랑 같은 직업에 종사하셔서 대화도 잘 통하고 너무 좋았지만,
저는 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사한 후에도 따로 만나고 연락할 정도로 아주머니,아저씨는 좋으셨어요.

2) 두번째 집
: 학교까지 가깝고, 음식 풍부한 곳으로 추천받아 들어간 곳입니다.
한 2주까지는 음식도 풍부했었어요.
집에는 항상 사람이 많아 처음에는 외롭지 않아 좋았지만,
집에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어요. 어찌나 시끄러운지..
따갈로그만 쓰시는 아주머니,아저씨 친구분들이 집에 오시는 날이면 말도 못했죠.
방에 개인 히터가 없어 손을 호호 불면서 공부했었다는...
결정적으로 이곳은 룸렌트의 성격이지 홈스테이가 아니었어요.
완전히 독립되어 개인주의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저는
사람의 정이 그리워 친구가 살고 있는 홈스테이로 이사하기로 결정했지요.
한 달 살면서 학교는 어땠냐는 질문 딱 2번 하셨나봐요.
 홈스테이 아저씨 어찌나 우락부락 무서운지 말 걸기도 무섭고,
딸애한테 하는 모습보고 정말 그나마 있던 정도 사라졌죠.

3) 세번째 집
: 반 친구가 쓰던 방에 함께 들어가 생활비도 조금 아끼며 시작했지요.
사람이 처음과 마지막이 어찌 이리 다른지...
지금 저는 모든게 돈 때문이라며 그 사람들이 안쓰럽습니다.
한달 반 정도 먹을것도 정말 풍부하고,식당일 하시는 아저씨가
맛있는 음식 해주시며 잘 지냈는데, 변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음식을 너무 많이 해 3-4일 똑같은 음식 먹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 사다가 주시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학생들끼리 하던 것을 아주머니 몰래 옅들으시고
UPSET이라며 저에게 뭐라 하시더군요. (그 중 제 목소리가 가장 크거든요.)
음식가지고 컴플레인 한 경우 처음이라며
먹고 싶은거 해 먹고 살려면 나가서 살라고 하시더군요.
계속 다른집 학생들과 비교를 하시길래
그동안 학생들이 불만이 없어서 이야기를 안한게 아니라
영어가 짧아서 그냥 넘어간거라고, 어떻게 불만이 없겠냐고 조곤조곤 이야기했더니
아무말 못하시더군요. 그래도 있는 기간동안 이 집에서 참고 살자며 참고, 참았지만..
한 달 유학생활 연장을 하면서 돈을 아끼자는 의도로
저는 친구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마지막 날 참 가관이었어요.
이 집은 세탁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데,
제 옷들을 이사 전날까지 안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이사 당일 아침, 제 방 문 앞에 제 옷가지들과 쪽지 한장이 있었어요.
"I was tired, I couldn't wash, pick up your dirty clothes! "
누가 봐도 의도적인 행동이죠.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냐고 따져 묻고 나오려다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 그냥 참고 나왔습니다.
더 황당한건 제가 짐가지고 나가는 그 시간에 집에 아무도 없더군요.
뻔히 제가 몇 시에 이사할지 알면서...그나마 있던 정까지 모두 버리고 왔어요.

4) 네번째 집
: 저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왜 진작에 이리로 이사하지 않았나 후회하는 마음입니다.
먹고 싶은거 마음껏 해먹고, 먹고 싶으면 먹고 안먹고 싶으면 안먹고..
모든것이 자유롭습니다. 모든 것을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 책임감이 큰 지금,
돈을 따져보면 홈스테이와 별반 크게 다를게 없지만,
이 여유, 자유로움, 이 공기 돈으로 환산하지 못합니다.
저희 집이 잉글리시 베이 근처이기 때문에 3분안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이 위치는
정말 유학생활에 지친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를 해 주고 있습니다.
요리실력도 점점 늘어 이제 거의 딱 보면 척이네요^^; 룸메가 뭐든 맛있다고 난리에요!!
물론 청소, 빨래, 밥 모두 저의 몫이지만
밥 먹고 나서 바로 앉아 공부하면 살만 디룩디룩 찐다는 거 생각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지금 생활 너무 좋습니다.
친구 중에는 정말 괜찮은 홈스테이를 만나 생활을 잘 하는 친구도 있지만,
제 주변에는 운이 없게도 그리 많지가 않으네요. 분명 괜찮은 홈스테이도 있을꺼에요..
학생을 따뜻하게 생각해주시는 마음 따뜻한 집이요....
잘 판단 하셔서 유학생활에 있어 저처럼 안해도 되는 고민때문에 마음아프고,
시간뺏기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사를 자주 해보니 이사짐 싸는데 도사가 되긴 했어요^^;)

6. 소중한 인연
힘겨운 유학생활동안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던 TOM아저씨와 STEVE..
TOM아저씨는 아는 언니의 룸메이트로 평생 아시아에 자리를 잡고 살고 싶으시다는
선생님이십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완전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시지요.
미국식 영어에 너무나 친숙한 저는,
처음에는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20%정도 밖에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아저씨와 자주 만나면서 지금은 거의 85% 정도까지 이해를 하고있구요.
자상하신 아저씨에게 맛있는 치즈케잌을 만드는 방법도 배웠고,
인생의 경험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 결혼식에도 이 전통의상을 입고 꼭 오신다고 약속하셨어요.

Steve아저씨는 KGIC의 vice-president이십니다.
Banff 여행 때 저는 처음 뵜었는데, 첫 인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자상하신 분이세요.
여행 때 비지니스 캠퍼스에서 딱 두 팀이 참가했는데
저희를 그렇게 아껴주셨던 고마우신 분입니다.
제 생일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초콜렛도 선물로 주셨어요^^!

실습 나가기 전에 저희 멤버를 불러 벤쿠버 구경도 시켜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던 분..
이 분이 있기에 KGIC가 이렇게 번창해갈 수 있다는 느낌 크게 받았지요.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선생님들의 소문도 자자하구요.
스탠리파크를 저희는 아저씨 덕분에 그 날 처음 가봤다는^^;
저희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절대 TESOL 때문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셨던 아저씨..
12살때 캐나다로 오셔서 영어가 한국어보다 더 자연스러우신 분.
한국들어가기 전에 꼭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어요.


저의 나름 파란만장한 유학생활 일기 어떻게 재밌게 보셨는지요~
아,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언급할 필요없이,
이미 자기만의 방법이 다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캐나다에 온 만큼 집에서 문법책 파면서 공부하는데 시간배분을 많이 두기 보다는 ,
직접 밖으로 나가서 산 영어 공부를 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 노력합니다.
MP3를 듣고 길을 걷기 보다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려 노력하고,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편지쓰고..한국에서 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많이 하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우리 친구들은 다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만요~~
저는 이제 좀 쉬었다 저녁 준비를 해야겠네요.
오늘 저녁은 오징어 덮밥입니다. 냠냠~~
기억에 남는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