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 GV_19

월말평가/졸업식/Craigdarroch Castle

저번주에는 block 11의 월말평가를 봤다.

레벨이 오르고 나서 처음보는 월말 평가여서 그런지 더욱 긴장이 되었던것 같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느낀것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시험도 어려워지는듯 했다. 지금까지는 시험을 보면서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었는데, 레벨 5부터는 시험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시험에는 한달 동안 배운 수동태, 조동사, 조동사+ have p.p 등이 나왔는데, 쉽게 풀 정도는 아니였다.

이 날도 다른 달과 마찬가지로 옵션수업도 시험을 봤다. 물론 시험을 안보는 수업도 더러 있다.

시험을 본 다음날은 시험 성적과 담당 선생님이 약간의 코멘트를 적어주는 레포트를 받는다.

나는 한국식 발음을 주의하라고 적어줬는데 한달 동안 이것에 관련된 코멘트나 지적을 해준적이 한번도 없어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행이도 문제가 있거나 질문이 있는 학생은 선생님과 이야기 할수있는 시간이 있어서 따로 물어볼수 있었다.

레포트를 받고나면 졸업식을 하는 학원 근처 영화관으로 이동한다. 빅토리아에 온 뒤로 몇번째 졸업식에 참여하는것이라서 사실 그게 궁금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졸업식이 끝나고 나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Craigdarroch Castle에 갔다.

크레이크 데릭 성은 건축 당시, 성의 주인이였던 던즈뮤어 가족이 생활하던 모습을 재현해놓고, 그 당시에 사용했던 물건들도 함께 전시되어있는 엄청나게 큰 성이다.

공공재가 아니여서 그런지 입장료를 따로 받았었는데, 학생 카드가 있으면 할인 받아서 9달러 정도에 관람할수 있다.

이 성은 총 4층 반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곳을 모두 둘러보는데 꽤 시간이 걸렸었다.

입구에서 한국어 안내서를 받을수 있으니까 참고하면 좋겠다.

안으로 들어가면 신기하고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있었는데, 대부분 백여년이 훌쩍 넘은 물건들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보존상태가 정말 좋아서 또 한번 놀랐었다.

이 성은 주인 부부가 사망한 이후로 군인 병원, 초기 빅토리아 대학, 음악학교 등 여러번 바뀌다가 이제는 관광지로 원래 주인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비영리 자선 단체가 관리한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관람하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데다가, 방마다 그 당시 옷을 입혀놓은 마네킹들이 세워져 있어서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였다. 겨울이 되가는 빅토리아의 날씨도 한몫한듯 싶다ㅋㅋ

관람을 하면서 이렇게 넓은 곳에서 사람이 정말 살았다는게 신기했고, 그 당시를 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