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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시애틀] 밥 두그릇 먹고 싫증 나도록 잠을 자다...
작 성 일 10-04-27 11:17 작 성 자 캐공 조 회 2,162

학생은 언제나 빠듯한 생활을 하기에 대부분 경유 비행기를 탄다..나 역시도 노스웨스트 일본 경유를

했다.

아침밥을 비행기에서 간단히 먹고 나리타공항에 잠시 내렸다...

2시간 남짓 시간이 남았는데 마땅이 할것도 없고 해서 주위를 봤더니 다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한다..

나 역시도 노트북이 있었던 터라 노트북을 꺼내 인터넷을 접속했더니..

나리타공항에 온것을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카드로 결제를 해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뜬다.....역시...세상의 공짜는 없다..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정상고도에 도착하니 어김없이 밥을 준다..

점심시간이 지났던 터라 배가 고팠는데 공항에서 밥 안먹길 잘했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허기를 채우고 잠을 잤다..아직 7시간이나  남았는데..부디...

도중에 깨지 않았으면 했다..

푹~~~~ 자고 눈을 뜨고 시계를 확인했는데.. 엥?? 겨우 2시간?....난 적어도 4시간은 지났을거라 생각 했는데 이 좁은 비행기 안에서 남은 5시간 동안 뭘 하라는 건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야참 시간인지 빵 하나와 음료수를 건내 준다..

비행시간이 길다고 이런것도 제공해 주다니...다음엔 더 먼곳도 한번 가봐야 겠다..ㅋㅋ

5분 걸렸나?...또 할게 없다...또 뭘 할게 없나..하고 두리번 거렸더니 옆사람은 다행이 외국여자다..

나이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고 대화나 할까 하고 말을 걸려고 하는데 도무지 입이 떨어 지지 않는다.

여권을 살짝 보니 영국여자인것 같았다.

20 여분을 어떻게 말을 걸지 생각하고 던진 말하마디는..

"저기....나중에 화장실가실때 절 깨워 주세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지만 그땐 그 말 말고는 생각 나는 말이 없었다...내가 복도쪽에 있었으니 여자가

나갈려면 내가 비켜줘야 했다...

그 여자는 쌩긋 웃으면서  한마디" 땡큐~~"

그러곤 잠을 잔다.... 나 역시도 할게 없어서 잠을 잤고...옆에 여자가 부시럭 부시럭 거리길래 화장실

가는줄 알고 눈을 떴더니..

또~! 밥을 준다.....참나...이 큰 비행기에 밥을 도대체 얼마나 싣었단 말인가?...

어짜피 주는 밥  ..건너뛰어서 뭐하랴....또 먹지뭐....

먹고 자고 먹고자고...나중엔 잠이 안와서 맥주를 달라고 했다니 5 달러를 내란다...

필리핀 갈때는 그냥 줬는데 노스웨스트는 돈을 내란다....5달러면 5천원.....그래서 참았다...

드디어 방송이 나온다....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으니 벨트를 매라고...

이야~!!! 드디어 미국에 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고도가 낮아 질수록 비행기 아래 건물들이 보였고..똑같은 집들이지만 미국에 있다는것 하나로

너무나 신기 했다...

타이어가 표면에 닿는 소리가 들렸고 가슴은 계속 두근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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